여기 세상에서 가장 이쁜 딸을 얻음과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내를 잃은 남자가 있습니다. 결국 그는 아내 없이 혼자 아기를 키우기로 합니다. 물론 처음엔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 부모님, 직장 상사 등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자신의 딸, 메디에게만큼은 최고의 아빠가 될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싱글대디의 삶을 유쾌하게 풀어낸 영화, [아빠가 되는 중] 지금 시작합니다.
1. 누구보다 힘들지만 보람찬 싱글대디의 이야기
맷은 사랑하는 여자 친구 리즈와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을 닮은 딸이 얼른 세상 밖으로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내 리즈는 딸을 낳고 며칠 뒤 갑자기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나버렸습니다. 맷은 리즈를 보낸 슬픔을 느낄 새도 없이 현실은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그 혼자서 딸을 키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막막했지만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싱글대디의 삶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기를 데리고 가는 곳마다 사람들은 엄마의 행방을 물어봤고, 초보 '부모'모임에 가도 아빠는 없고 엄마들만 있었고, 그들은 초보'엄마'모임 이라며 그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겪었다면 정말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아기를 아내가 세상에 주고 간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버텼습니다. 처음엔 분유 타는 법, 기저귀 가는 법도 당연히 모르고 대체 아기가 왜 우는지 이유도 몰라서 너무 답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험으로 터득할 수 있었고 딸을 건강하고 밝은 아이로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맷을 그냥 다정한 아빠가 아니라 아내와 사별하며 겪은 아픔부터 부모님과 다투고 화해하는 장면, 그리고 아이가 크면서 아빠가 아이에게 많은 것을 배우는 과정을 모두 담았습니다.
2. 메디가 잘 자랄 수 있었던 이유
메디가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맷 혼자가 아닌 주변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맷은 아내가 떠난 뒤, 제일 먼저 회사에 가서 상사에게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합니다. 물론 출근은 딸이랑 같이 하는 것입니다. 상사 하워드는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허락해주며 아빠로서의 조언도 잊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외부 거래처 사람들과 중요한 미팅을 진행하던 중 메디가 울어서 회의가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맷에게 자기 나름대로 아기 울음 그치게 하는 팁을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메디가 태어난 지 100일도 안됐을 때 너무 힘들었던 맷은 초보 부모모임에 참석하여 다른 엄마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맷의 친구들, 부모님 등 모두가 메디에게 사랑과 관심을 줬고 그 덕에 메디는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3. <아빠가 되는 중>을 본 후 느낀 점
이 영화는 한부모에 대한 편견을 무겁게 다루지 않으면서 모두가 동감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는 싱글맘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는 많은데 '싱글대디'의 이야기는 흔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를 계기로 앞으로 이런 작품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아빠가 되는 중]은 연출과 전개 방식은 뻔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매력이 빛을 발하고 가벼운 전개 방식으로 편하게 부담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적인 육아를 숨 막히고 힘들게만 연출하지 않았고 사회의 소수자인 싱글대디의 삶을 깔끔하고 유쾌하게 풀어내어 부담 없는 잔잔한 성장드라마로 담아냈습니다. 이것은 비록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싱글대디, 싱글맘 등 혼자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보면 정말 공감할 것입니다. 사실 엄마든 아빠든 직장 다니면서 혼자 아이 돌보는 게 너무 힘들지만, 부모로서 느끼는 작은 승리와 보람을 마음속 깊이 간직할 것입니다. 우리는 한부모가정을 비롯하여 다문화가정, 조손가정 등 보통에서 조금 벗어난 가정들을 볼 때 편견과 고정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부정적인 생각은 뒤로하고 다 같이 행복한 가정으로 어울려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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