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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바웃 타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

by O-ni 2022. 5. 30.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시간 여행자의 이야기

시간여행 능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행복했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고, 끔찍했던 과거는 없던 일로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영화 [어바웃 타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1. 21살 모범생 청년, 팀

많은 사람이 모인 새해 전야제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뭔가 어색한 듯 쭈뼛거리는 남자. 그의 이름은 '팀'입니다. 팀은 착하고 바르고 공부 잘하는 21살 청년입니다.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고 모두 각자 파트너와 진하게 입을 맞추며 새해를 맞이하지만, 팀은 망설이다가 결국 하지 못하고 파트너와의 분위기는 더욱 뻘쭘해집니다. 집으로 돌아간 팀은 오늘 있었던 일을 아버지에게 얘기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팀에게 비밀을 알려줍니다.

2. "아들아, 우리 집안 남자들은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단다."

팀은 믿을 수 없었습니다. '시간여행'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가능한 건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팀에게 어둡고 밀폐된 곳에서 주먹을 꽉 쥐면 원하는 시간, 장소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팀은 다시 새해 전야제 파티로 돌아갔고 카운트 다운이 끝나자 파트너와 진한 입맞춤을 나눴습니다.

몇 년 후 팀은 대학을 졸업하고 어엿한 변호사가 되어 직장이 있는 런던에서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와 함께 살게 됐지만, 여전히 사랑을 찾지 못한 채 외로워합니다. 그러다 친구 권유로 깜깜한 레스토랑에서 하는 소개팅에 참석하게 됩니다. 그중 '케이트 모스'라는 공감대로 대화가 잘 통하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메리. 소개팅이 끝나고 밖에서 처음 마주한 순간 팀은 메리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번호 교환하고 애프터 신청도 받고 세상이 이보다 아름다울 수 없습니다. 이후 팀은 평소처럼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데 너무 과거로 돌아가버린 탓인지 메리와 만난 과거가 사라져 버립니다. 팀은 메리를 혹시나 우연히 보지 않을까 싶어서 케이트 모스 전시회에 가서 무작정 메리를 기다립니다. 기적적으로 메리를 만났지만 이미 남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러자 팀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만났냐고 물어보고 그때 그곳으로 돌아가서 메리를 만납니다. 둘은 서로에게 빠져들었고 오랜 연애 후 팀이 메리에게 청혼하며 둘은 결혼하고 아이도 키우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비극이 찾아왔습니다. 아버지가 폐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시간여행으로 폐암을 고칠 수 없기에 그냥 순리대로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팀에게 인생의 조언 2가지를 해줍니다.

첫째 "평범하게 살아라." 다른 사람들 처럼 직장 다니고, 상사한테 혼나고, 버스도 놓쳐서 다음 거 타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말입니다.

둘째, "똑같은 하루를 사는 대신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면서 살아라." 직장에서 상사한테 혼나면 친구와 스트레스도 풀고, 매일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주변 풍경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고, 아무리 바빠도 사람의 눈을 보고 웃으며 인사하며 말입니다.

이 말씀을 남기고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팀은 아버지를 다시 보기 위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와 팀은 탁구를 치고, 우린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작별 인사를 합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마지막 소원으로 아들 팀이 유년 시절일 때로 돌아가 바다에서 같이 산책하고 싶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버지는 영영 떠났고, 가족들은 아버지의 빈자리를 처음에는 허전해했지만, 점점 적응하여 평범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3. '어바웃 타임'을 본 후 느낀 점

처음에는 그저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어느 한 남자의 일생을 옆에서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모든 순간이 완벽할 순 없지만, 행복한 순간이 지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멋진 영화입니다. 시간여행은 누구나 한 번쯤 해보고 싶고 '나도 저런 능력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에게나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새는 시간여행을 통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지는 몰라도 현재에 만족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결론은 매일매일 행복하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 자신한테 떳떳할 수 있는 삶이 제일 멋진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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