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경험 많은 70세 시니어 인턴과 열정 많은 30세 회사 CEO가 있습니다. 회사 대표 줄스는 시니어 비서 벤이 불편하고 어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와 지내며 평소 자신이 중요시하게 생각했던 명예, 돈을 뛰어넘는 그 이상의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둘은 회사에서 대표와 인턴으로 만나면서 처음엔 서로가 불편하고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며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세대 간의 화합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인턴],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1. 70세 노인의 회사 인턴 체험기
벤은 오랜 시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3년 전 은퇴하였습니다. 은퇴 후 그동안 자신이 하고 싶었던 여행, 요리, 요가, 외국어 공부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늘 마음 한구석이 텅 빈 것처럼 공허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벤은 퇴직 전의 삶, 아침마다 출근하던 그때를 그리워하고 소속감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온라인 의류 판매회사 ATF의 시니어 인턴 채용 전단지를 발견한 벤은 당장 지원하였고, 면접장에서 자신감 있는 대답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이제 그는 ATF의 대표, 줄스의 전용 비서가 됐습니다.
벤의 첫 출근 날, 젊은 회사 직원들은 노트북도 켤 줄 모르는 70세 노인 인턴을 신기해합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 명씩 그에게 다가가 인생 상담을 하고 진심이 담긴 조언을 해주는 벤을 보며 그처럼 늙어가길 원합니다. 저는 벤이 회사에서 배울 게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반대로 모두가 벤에게 인생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감독은 인터뷰에서 벤처럼 어느 한 사람을 통해 조직 전체가 더 좋게 변화됨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2. 온라인 의류 판매회사 ATF 설립자, 줄스
줄스는 ATF를 창업한 지 2년도 안 돼서 직원 200여 명을 둔 성공한 CEO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바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오래전에 노인 인턴 채용에 대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락했지만, 정작 너무 바빠서 그 사실을 깜빡 잊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보다 나이 많은 비서도 불편하여 벤을 다른 부서로 보내려 하지만 벤은 이를 거절합니다. 결국 그녀가 벤에게 일을 주지 않자 그는 일을 찾아서 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도 안 하는 청소 같은 허드렛일부터 시작했고 줄스의 곁을 늘 지키며 그녀가 힘들 때마다 걱정해주고 진심이 담긴 위로를 건넸습니다. 어느덧 줄스도 벤의 진심을 느꼈고 그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자신감이 생긴 자신을 발견하며 이제는 그를 단순한 시니어 비서가 아닌 인생 선배로 여기며 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3. [인턴]을 본 후 느낀 점
영화 제목이 왜 인턴일까요? 40년 부사장으로 지닌 업계의 능력자 벤은 줄스의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이고 줄스는 인생 경험과 연륜에 있어서 벤보다 인턴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누구나 자신이 경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평생 인턴 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겸손과 배려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입니다. 줄스가 벤 덕분에 심리적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처럼 저를 포함한 많은 관객도 이 영화를 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벤은 ATF에 설레는 마음으로 첫 출근 했지만 70세인 그가 적응하기에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소외감도 들 것이고 스트레스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노련하게 잘 극복해내는 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한참 어린 대표에게 늘 예의를 갖추는 모습,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과 눈빛, 어린 동료들에게 자신의 생각이나 방식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권위적인 사람이 아닌 진짜 좋은 어른이자 멘토 같은 모습을 보며 '나도 벤처럼 늙고 싶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줄스도 벤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봅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바쁜 현대 사회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1분 1초가 소중한 이 시점에서 바쁠수록 휴식을 가져야 합니다. 휴식은 삶의 방향성을 점검하고 돌아보게 하는 귀한 시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통해 나이 든다는 게 단순히 슬프고 쓸쓸한 게 아니라 어떻게 늙어가느냐, 다른 사람을 얼마나 배려할 수 있느냐에 따라 얼마나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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